최무배선수

[스포츠서울] 한국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최무배(50)가 현역에 복귀한다. 최무배는 2004년 종합격투기에도 발을 디뎌서 한국 최초로 PRIDE에 진출한 한국 격투기의 1세대 전설이다 그는 데뷔 당시 35세의 나이에도 여러 강자들과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한국 격투가들의 세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지난 2018년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후지타 카즈유키와 불혹의 명승부를 펼친 최무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잠정 은퇴 상태였다. 이런 그의 마음을 돌린 귀인이 있었다. 바로 AFC의 박호준 대표. 박 대표의 수차례 끈질긴 연락과 요청이 최무배의 마음을 돌렸다.

최무배는 “박 대표님이 수차례 직접 저를 찾아와서 마음으로 다가 오셨다.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다”라면서 “앞으로는 은퇴할 때까지 자선 격투 단체인 AFC와 함께 할 것이다. AFC를 통해 격투기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어떻게 보면 부담인 늦은 나이의 현역 복귀. 최무배는 “아마 옛날이면 할아버지라고 불릴 나이다.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으로 AFC에 끌려 다시 뛰게 됐다. 박호준 대표 덕에 내가 다시 경기하는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최무배는 “사실 복귀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뛰는 것이다. 케이지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그걸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역 복귀를 선언한 최무배는 오는 11월이나 12월 AFC 첫 출전을 노리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꾸준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최무배는 자신의 체육관에서 어린 제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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