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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타자들이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지 3주차.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날 열린 자체 청백전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동안 거제에서 선수단 파악에 중점을 뒀다면,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뒤 실전에서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나섰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부여한 뒤 반복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주자로 나선 타자들에게 수베로 감독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선구안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루 플레이와 선구안 높이기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판단이다. 지난해 한화가 장타와 출루율 등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는데,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서 경우 근력 강화라는 선결 과제가 필수다. 이 때문에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동안 주루와 선구안에 집중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타구를 판단하고 1루에서 3루까지 2 베이스 진루하는 것과 폭투가 나왔을 때 주루 플레이, 도루 타이밍 잡기 등은 상황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훈련 중이다”고 말했다.
선구안을 높이기 위해서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을 가정하고 타석에 들어선다. 2 스트라이크로 타자가 몰렸을 때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기 위함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게 훈련 목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볼카운트를 늘려갈 수 있어야 한다. 투수들과 수싸움도 시키는 중이다”며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타자들은 수비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시즌 실책 100개를 범하며 10개구단 중 4번 째로 많은 실수를 범한 한화다. 수베로 감독 역시 ‘실패할 자유’를 강조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는데,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막는 경우도 있었다. 수비에서도 공격적으로 임하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충실히 실해에 옮겼다. 외야수들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이 나와서 인상적이다. 아주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청백전이라 해도 훈련에 불과하기 때문. 실전에서는 또다른 모습이 나올 거란 게 수베로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실전이 중요하다. 연습 때는 똑같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실제 경기에 들어서면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와 소극적으로 임하는 선수가 나뉠 것이다. 실전은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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