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수원FC 라스, 뚫어야 해!
수원FC 라스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을 다투고있다. 2021.03.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5년 만에 열린 더비에서 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승격팀 수원FC는 물러서지 않는 경기력으로 더 많은 슛을 시도했으나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3경기서 2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수원 삼성은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나갔다.

전반 주도권은 수원FC가 잡았다. 45분간 슛 횟수에서 6-0으로 크게 앞서며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첫 승이 없어 부담이 있다.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라인을 올리고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분 만에 한승규의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15분 라스가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며 수원 삼성을 위협했다. 35분에도 한승규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노동건 선방에 막혔다. 39분에는 라스가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정충근이 슛까지 가져갔지만 슛이 너무 약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토] 수원FC 전정호, 수원 더비 속 투지!
수원FC 전정호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대원과 경합하며 태클을 시도하고있다. 2021.03.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FC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것과 달리 수원 삼성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에 시도한 슛이 단 하나도 없었다. 베스트11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하며 후반전을 준비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쥔 팀은 수원FC였다. 후반 6분 정동호가 빨랫줄 같은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8분에는 라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받은 패스를 원터치로 파고든 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노동건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수원 삼성이 본격적으로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14분 고승범의 프리킥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는 장면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1분 후에는 강현묵의 공간 패스를 김민우가 왼쪽에서 침투한 후 강력한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유현을 넘지 못했다. 20분에는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건희가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이번에도 유현에게 막혔다.

[포토] 수원FC 김승준, 쏜다!
수원FC 김승준이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있다. 2021.03.1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폭풍 같은 수원의 공격에 지나간 후 수원FC도 반격에 나섰다. 21분 한승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 무위에 그쳤다. 23분에는 김상원 왼쪽에서 공을 빼앗아 단독 질주한 후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24분에는 정동호가 오른쪽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후 한승규가 발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수원FC는 37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라온 침투 패스를 정충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그러나 정충근의 마무리 슛이 골대 밖으로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양팀은 끝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득점을 노렸다. 수원 삼성은 3분을 남겨놓고 김민우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염기훈은 44분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수원FC는 90분간 무려 17회 슛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슛 횟수에서는 수원 삼성(12회)보다 많았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아 승격 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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