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5162789
축구대표팀이 25일 한일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A매치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통산 80번째 한·일전이었으나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1년 8월10일 삿포로 돔에서 0-3으로 패한 악몽이 10년만에 재현됐다. 상대전적은 42승23무15패.

무기력한 패배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에 정 회장은 축구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면서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며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