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니에스타 꿈꾸는 페드리
‘제2의 이니에스타’를 꿈꾸는 만 19세의 페드리가 지난 26일 스페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FIF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뛰는 경기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유튜브에서도 그의 모든 경기 비디오를 봤다. 나는 항상 그의 경기방식을 사랑했고, 그를 경기장 안팎에서 존경해왔다.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고, 나는 그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만 19세가 채 안 된 나이에 2020~2021 시즌 FC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리오넬 메시(34)와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페드리(본명 페드로 곤잘레스. 2002년 11월15일생)가 한 말이다.

바르사는 물론 스페인대표팀에서 ‘제2의 이니에스타’를 꿈꾸는 페드리는 지난 26일 안방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B조 첫 경기(1-1 무승부)에서 처음 성인대표팀의 ‘무적함대’ 유니폼을 입고 후반 19분 교체 멤버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상대편 선수들이 페드리를 맨투맨으로 마크했다. 그는 운이 없었다. 그는 가서 공을 찾아야 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만 19세가 되는 페드리의 스페인 성인대표팀 출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FC바르셀로나 주전 미드필더 페드리
FC바르셀로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페드리.

페드리와 메시
스페인 라리가에서 호흡을 맞추는 페드리와 리오넬 메시(왼쪽). 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페드리는 스페인대표팀에서 활약한 다비드 실바,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페드로의 고향인 카나리아제도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한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은 물론 측면에서 활약이 가능한 미드필더. 바르사에서 로날드 쿠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도 받고 있다. 스페인 2 리그 라스 팔마스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그는 2020~2021 시즌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42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대 선수로는 유럽리그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드리는 29일(새벽 1시) 조지아와의 유럽예선 2차전에서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엔리케 감독운 “내가 페드리한테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가 침착하고,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여도가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페드리만큼 나를 놀라게 한 사람은 없다. 그는 상대와 전술에 따라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한다. 무엇보다도 지능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는 “페드리는 나에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과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공간에서 경기하는 방법에 대해 정말 가치있는 조언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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