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업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유느님’ 유재석의 과거 미담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석의 미담을 전한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외 거주하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현지 팬미팅이나 콘서트 등에서 통역을 맡았다고 소개한 게시자는 유재석의 미담을 전했다.

게시자는 “스무살 무렵 한 팬미팅 일원으로 참여했던 유재석을 처음 봤다. 내가 한참 어린데도 불구하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눈 마주칠 때마다 웃어준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통역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게시자는 “당시 팬미팅이 전체적으로 프로덕션 문제인지, 주최 측 문제인지 휴게실도 없고 도시락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어느 순간 스태프들이 나를 심부름꾼 취급했다. 가끔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그땐 정말 선 넘었다고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의 미담이 이어졌다. 당시 유재석은 그런 그에게 “식사는 하셨냐. 계속 계시길래”라고 말을 걸었고, 게시자는 “도시락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이고 그러면 안 되죠. 잠깐만요. 조금 식었을 텐데 미안하다. 이거라도 드시라”며 음식을 건넸다.

유재석에게 건네받은 음식으로 눈물 흘리며 배를 채웠다는 게시자는 “이후 유재석이 한국으로 떠나는 날까지 식사시간을 꼭 챙겨줬다. 많은 콘서트, 팬미팅을 진행했지만 연예인이 이렇게 직접 신경 써주고 존댓말 잊지 않은 건 처음인 것 같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정말 그럴 이유가 있는 거구나 싶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긴 무명을 거쳐 연예계 대표 MC로 자리 잡은 뒤 ‘국민 MC’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2005년 KBS 연예대상 수상 이후 2016년까지 매년 지상파 연예대상을 번갈아 가며 차지했다.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