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은 확답드릴 수 있는 게 없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선발 진 구상에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전이 우천취소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일은 애런 브룩스가 선발로 나선다”고 다음날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문제는 다음 선발 등판부터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관한 질문에 “현재 확답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최종검검을 할 계획이다”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KIA는 브룩스~이의리~다니엘 멩덴~임기영~이민우로 선발진을 꾸렸다. 그러나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이의리에 대한 걱정이 생긴 것.
|
루키 이의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해 선발진에 합류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윌리엄스 감독은 일주일에 한번 마운드에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애초 생각하지 않은 부분.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내일 의리가 나갔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등판하는 거였다. 스케줄을 점검하고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의리의 선발 등판 때문이다. 그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려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깊어지는 이유는 에이스 양현종의 부재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KIA는 매년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던 양현종 없이 시즌을 치러야하는 상황. 지난시즌 11승(4패)를 거둔 브룩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 멩덴은 적응이 필요하고, 이민우와 임기영도 부족함이 많다.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