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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왼쪽)과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OK금융그룹 주전-백업 큰 차이 없다.”(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 강합니다.”(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은 6일 오후 3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한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를 꺾고 다음 무대로 올라 왔다. 우리카드는 지난 2일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최종전 후 4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상대를 향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4승2패로 우리카드가 앞섰다. 3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두 우리카드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석 감독은 “우리카드 강하다”고 인정하면서 “(경기) 생각을 할수록 부담이 된다. 선수들한테 부담될 거 같아서 미팅 때도 짧게 이야기하고 빠졌다. 지더라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우리 팀만의 밝은 분위기로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석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중에 선수들에게 KB손해보험 케이타보다 세리머니를 잘하면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이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석 감독은 “(돈을) 빨리 찾아서 줬다. 제 마음이 변할 거 같았다”고 웃은 뒤 “오늘은 (공약을) 생각하지 않고 왔다. 우리 선수들이 분위기에 따라 움직인다. 잠깐이지만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이겼으니까 여유도 재미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OK금융그룹 선수 구성을 보면 주전과 백업의 (실력이) 큰 차이가 없다. 서브도 강하다. 또 세터 2명이 상황에 맞게 기용되기에 대처하기 어렵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것을 어떻게 버티느냐다. 우리 선수들이 버텨주면 재밌는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리카드의 키는 세터 하승우가 쥐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신 감독은 하승우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승우가 큰 경기 경험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신 감독은 “이럴 때는 어떤 이야기보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믿음을 보냈다. 또 신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는 (기존과)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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