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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맷 윌리엄스(왼쪽) 감독, 한화 카를로스 수벨 감독.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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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ML) 출신 코칭스태프가 사령탑을 잡은 KIA와 한화가 마운드 고민을 다른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다.
KIA와 한화는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자원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KIA는 양현종의 ML 도전으로 토종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한화는 리빌딩을 선언하며 새얼굴 찾기에 나섰다. 양팀 모두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KIA 맷 윌리엄스(55) 감독은 외인투수를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방식을 택했고,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은 ‘탠덤’이라 불리는 선발 투수 뒤에 또 다른 선발 자원이 붙는 ‘1+1’로 마운드를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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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맷 윌리엄스(가운데) 감독이 지난해 8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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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은 지난시즌 선수단 면면을 관찰하며 선발진 옥석을 가렸다. 임기영, 김현수가 선발투수로 낙점받았지만, 양현종의 이탈 공백을 메우긴 역부족이다. 또 스프링캠프에서 발굴한 신인 이의리를 비롯한 젊은 투수진도 풀타임 선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시즌을 믿고 맡기기도 어렵다. 여러 현실을 고려한 결과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한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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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다니엘 멩덴이 지난달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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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무대를 경험한 브룩스와 멩덴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은 익숙한 일로, 경기에 나서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ML에선 4일 텀으로 경기에 나선 게 일반적이다. 계속 몸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멩덴도 빨꿈치 뼛고작 제거수술을 했지만, 현재 몸상태로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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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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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5일 휴식 후 등판을 유지하되, 김민우~닉 킹험~라이언 카펜터로 이어지는 1~3선발 뒤에 4번째로 김이환과 박주홍이 함께 등판하는 텐덤 전략을 세웠다. 5선발 자리에는 부상 회복 중인 장시환이 들어갈 예정이다.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를 한 조로 편성한 수베로식 탠덤 시스템은 오는 7일 SSG와 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탠덤 시스템을 택한 수베로 감독은 “당초 4,5선발을 탠덤으로 운영하려 했는데, 장시환이 부상에서 회복했다. 로테이션 상 5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4선발을 맡은 김이환과 박주홍 중 조금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가 선발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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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오른쪽)이 KIA 맷 윌리엄스 감독과 지난달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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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 익숙하지 않은 마운드 운용을 ML 출신 감독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감독 모두 결국 지향점은 선발 다섯명을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데 두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단 올스타 · 올림픽 휴식기까지 이렇게 운영할 계획이다. 변화가 필요하면 다시 정할 것”이라며 5일 휴식 후 등판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뒀다. 수베로 감독 역시 선발투수 5명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