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고난의 4월이 열린다. 각팀들의 뎁스와 로테이션이 시험대에 오른다.
올시즌 K리그는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38라운드 완주가 목표다. 지난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3라운드를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올해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는 6월로 연기됐다.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불가피하게 주중 경기를 대거 편성했다.
그러다 보니 4월은 고난의 행군이 이어진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아니지만 휴식일이 짧아 선수층이 풍부하지 않은 팀들은 부담스럽다. 일정을 살펴보면 4월에만 2차례 주중 경기가 편성돼 있다. 7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리그만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14일에는 FA컵 3라운드까지 있어 한 달간 최대 7경기를 치른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계속되는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ACL 출전으로 FA컵 4라운드부터 참가하는 4팀(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은 자동으로 하루 휴식일이 부여돼 그나마 상황이 낫다.
결국 각 구단의 뎁스와 로테이션 활용법이 4월 한 달을 보내는 데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도 중요한데 이어지는 연전 속에서 결과와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전에서의 연패는 치명타가 곱절로 돌아올 수 있다. 과감한 로테이션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일정이 빡빡한 게 사실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주축 자원들의 부상을 줄이고, 체력 안배를 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구나 FA컵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회다. 강원FC와 광주FC를 제외한 8개 팀은 모두 FA컵 3라운드에서 2부리그 소속 팀과 상대한다. FC서울의 경우 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와 맞붙는다. ‘서울 더비’가 성사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을 향한 관심사가 높아져 있다. 게다가 서울 이랜드는 올시즌 5경기에서 11골 1실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C서울 입장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경기인만큼 피할 수 없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각 구단 감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