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아내의 맛' 전 야구선수 윤석민 가족이 유쾌하면서도 훈훈한 가족애를 보였다.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윤석민·김수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윤석민과 김수현은 윤석민 어머니, 아버지의 캠핑카를 찾았다. 윤석민은 "아버지가 경찰이셨는데 퇴직 후 여행을 다니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동생과 반반씩 돈을 보태 캠핑카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민, 김수현 부부는 어머니와 함께 조개를 캐기 위해 갯벌로 향했다. 윤석민은 어머니와 아내의 잔소리를 동시에 들어 잠시 눈을 질끈 감아 웃음을 자아냈다.


윤석민은 아버지가 아이들과 노는 모습을 보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버지의 저런 모습을 상상도 못했다. 무뚝뚝하고 무서웠다. 지금도 아버지가 어렵다. 학창 시절에 아버지와 농담을 한 적도 없다. 인사하는 게 다였는데 그것마저도 어색했다. 아버지와 약주한 것도 결혼하고 나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어머니는 진지한 대화 시간도 가졌다. 어머니는 윤석민이 장모 김예령에게 더 살갑게 대한다고 언급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엄마가 나 엄하게 키운 거 알지? 그 차이야"라고 살짝 농을 던져 답했다. 어머니는 "늘 엄마는 뒤였다"며 말을 이어갔고, 윤석민 "운동하면서 너무 효도를 못한 것 같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민 어머니는 아들을 훌륭한 야구선수로 키우고자 열심히 뒷바라지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친구 엄마가 투수는 산삼을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산삼 한 줄기에 300만 원이었다. 건강하고 아프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부모님이 각종 보양식을 직접 구해주셔서 피지컬도 좋아진 거다. 부모님 키가 큰 편이 아닌데 제가 185cm까지 컸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넌 아픈 손가락이었지만 이제 그때보단 덜 걱정된다"며 윤석민의 안정적인 생활에 안도감을 보였다.


이야기가 더욱 훈훈해질 때쯤 윤석민이 "경제권을 넘겨달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석민은 "제가 운동만 했기에 금전적인 부분은 아직 부모님이 관리해 주신다. 일부는 넘겨 받았다. 돈을 많이 불려놓으셨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내심 서운해하면서도 "믿고 맏겨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은 "뭘 맡겨. 내가 27살 때 (경제권 문제로) 엄마랑 싸우고 나서 포기한 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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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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