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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SSG 최주환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발 프리에이전트(FA) 3인방 중 단연 눈에 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 왕조 시대를 함께한 주축 멤버들의 대거 FA 소식이 큰 화제를 모았다. 역시나 시즌이 끝난 뒤 ‘대어’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의 몸값은 치솟았고 각각 4년 50억, 4년 42억, 4+3년 85억에 삼성과 SSG에 이적 또는 두산에 잔류했다.
FA시장을 뜨겁게 달군 3인방은 겨우내 팀 색깔을 입으며 훈련에 매진했고, 드디어 시즌이 개막했다. 초반 분위기는 최주환이 압도한다. 최주환은 3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뒤 실질적인 4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렸다. 6일 한화전에서도 솔로 홈런을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최주환의 홈런의 힘입어 이틀 모두 팀은 승리했다. 1무 5패를 기록한 시범경기 결과를 180도로 뒤집었다.
지난해 최주환의 SSG 이적만큼 오재일의 삼성행도 화제였다. 86년생 오재일과 5년 계약을 체결한 부분에서 삼성의 믿음이 드러났다. 16년 만의 FA에 파란 옷을 어색해하던 오재일은 삼성에 스며들며 ‘삼재일’이 되었다. 시범경기부터 1루수 자리를 지켜주던 오재일은 지난달 26일 복사근 부상을 5주 진단을 받아 이르면 5월쯤 복귀가 가능하다. 오재일이 없는 삼성은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2017년 강민호 이후 4년 만에 대형 FA 영입에 기대감을 했던 허 삼영 감독도 속상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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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원클럽맨을 꿈꾸는 허경민도 오래 함께한 동료들과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진다. 리그 최고 3루수답게 4일과 6일 모두 호수비를 보여줬다. 공수 모두 갖춘 그는 타격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일 KIA전에서는 팀이 0-1로 뒤지던 8회말 1사 2루 우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일 삼성전에도 3안타를 때린 허경민은 타율 0.625(8타수 5안타)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최주환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즌은 길고, FA계약기간은 더 길다. 다른 길을 가게된 세 사람의 FA 첫 시즌 받아들 성적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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