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나도 이제 나이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이민아(30·인천현대제철)가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민아는 6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1주 차에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했다. 2주 차 들어 고강도 훈련과 더불어 역습 등 (전술) 훈련에 매진했고 현재 세트피스를 가다듬고 있다”며 “준비한 것을 모두 보이고 싶다”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과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 예선 PO 1차전을 벌인다. 여자대표팀은 1차전을 치른 뒤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원정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PO는 지난해 3월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미뤄지며 해가 바뀌어 열리게 됐다.

이민아는 “계속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크게 실망했는데 이제 진짜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감독께서는 늘 자신이 틀려도 ‘자신 있게 하라’면서 의지와 간절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체제에서 이민아는 “수비할 때 압박 훈련을 많이 했다. 속도 자체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1991년생인 이민아는 한국 나이로 어느덧 서른한 살이 됐다. 월드컵 등 수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한 그 역시 올림픽 무대가 간절하다. “올림픽은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한 이민아는 “나도 이제 나이가 있다. 그러니 (이번에) 올림픽에 나가야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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