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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의 중원 조합 고민이 커진다.

수원은 8라운드까지 3승3무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며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났다. 고민은 주축들의 부상 이탈로 인한 중원 조합에 있다.

박건하 감독은 중원 자원들의 활동량을 강조한다. 그는 부임 후 중원을 김민우~한석종~고승범으로 꾸렸다. 공수에서 공헌도가 컸다. 양쪽 측면에서 이기제와 김태환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민우는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모두 나섰고 올시즌도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고승범 역시 지난 시즌 주축으로 도약하며 올시즌에도 핵심이다. 4차례 풀타임을 소화했고 부상으로 빠진 전북전을 제외하면 80분 전 교체조차 없다. 한석종 역시 지난 시즌 10경기에 더해 올시즌 로테이션으로 빠진 강원전을 제외하면 7경기 풀타임이다. 그만큼 현재 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다만 고승범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천전에 결장했다. 크게 다친 건 아니나 당분간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인천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빠진 김민우는 타박상이다. 11일에 있을 제주 유나이티드전 출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은 경과를 지켜본 뒤 김민우의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민우까지 이탈하게 된다면 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인천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최성근을 세웠다. 한석종이 고승범 자리를 메웠다. 최성근은 지난 시즌에도 부상 여파로 5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올시즌에도 3경기에 나섰다. 주축 멤버는 아니다. 그럼에도 최성근은 인천전에서 패스 성공률 76.1%, 인터셉트 4회, 차단 6회, 획득 11회 등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김민우 대신 투입된 22세 이하(U-22) 자원 강현묵도 취소되긴 했지만 한 차례 골문을 여는 등 기대케하는 활약을 했다.

박 감독도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을 당해 고민이 많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최성근을 비롯해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도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강점으로 버틴 수원이 중원들의 연이은 이탈에 고심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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