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가상화폐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사연자의 고민이 주목받는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문화 기획자 홍지윤이 출연했다.

홍지윤은 “얼마 전 코인에 투자했다. 큰돈을 벌고 나니 예전부터 하던 일에 흥미가 없어졌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괜히 너도, 나도 다 코인 한다고 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아껴 모은 150만원의 투자 원금으로 1년 만에 억대의 수익을 올렸다. 홍지윤은 “진짜 힘들었다. 하루 2~3시간 밖에 못 자고 알람이 뜨면 그걸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번에 큰 수익을 올린 건 아니다. 홍지윤은 앞서 지난 2017년 투자 실패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 만에 40%가 올라갔다. 그때 500만원을 대출해서 한번 해봤다. 그게 ‘떡락 빔’을 맞아서 손실이 많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하지만 홍지윤이 가상 화폐 투자에 다시 손 댄 건 지난해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이다. 문화 예술계의 일이 없어지자 홍지윤은 수중에 남은 150만원으로 투자한 것. 9년간 문화 기획자로 일한 그는 사채를 끌어 쓸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었다. 홍지윤은 “빚만 늘었다가 9년간 모든 일에 보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장훈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운동 선수들이 부동산을 장만하는 건 일을 그만두기 위함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내 일에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마음을 훨씬 편안하게 갖다 보면 내 일이 더 잘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네 일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냐”며 열정이 식은 홍지윤에게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문화 기획에서 한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으니 그 자본금으로 멋지게 다시 시작해서 거기서 얻은 수익이 더 큰 행복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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