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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전문가 성호건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대표.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3000만원으로 땅사서 집짓기! 토지 대출과 투자 유망지는?’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신도시 예정지 등 대규모 공공개발 과정에서 토지 투기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이들은 토지 매입 금액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고 현금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보상’을 노리고 일부 필지는 사자마자 ‘쪼개기’를 했으며 보상금을 더 많이 받으려고 신도시 발표 직후 대대적으로 묘목을 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호재가 있는 토지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고,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대출규제나 세금규제 등을 덜 받아 매입금액의 상당 부분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며 토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富토크]에서는 젊고 열정적인 토지전문가인 성호건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코드랩) 대표를 만나 토지 및 전원주택 투자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투자 유망한 지역 등을 짚어봤다. 성 대표는 스포츠서울에 부동산칼럼 ‘성호건의 전지적 토지관점’을 연재하고 있다. -토지 담보대출은 어느 정도 가능한가.

토지도 사용하는 분들이 있으면 임차 가능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 지역의 은행에 가야 토지 담보대출이 잘 나온다. 나 같은 경우는 용문 새마을금고를 이용한다. 다른 지방 은행은 대출을 잘 안해주더라. 토지 대출을 잘 받으려면 그 지역 은행 가운데 가장 잘 해주는 은행에서 대출받는 게 좋다. 토지는 대출 판단 기준이 달라 은행끼리도 다르다. 같은 토지여도 대출을 해주는 은행도, 안 해주는 은행도 있고 대출 정도도 다르다. 내 경험에 의하면 자연상태 그대로 인 땅, 개발행위허가나 건축행위허가가 안난 경우 대출이 거의 안 나온다. 매매가 기준으로 대출이 30%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이다. 토지의 가치를 올려야 해서 개발행위허가를 미리 득해야 한다. 개발행위를 득한 땅은 최대 감정가의 70%까지, 법인은 80%까지 대출이 나온다. 임야면 임야 LTV를 은행에서 적용해 개인은 최대 62%, 법인은 최대 72%까지 대출이 나온다. 매매가 기준으로 개발행위를 득한 땅은 50%까지 토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고 집이 지어진 땅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1주택자면 매매가의 70%까지도 대출이 나오더라. 규제지역이 아닌 지방 땅의 경우가 그렇다. 경기도 양평은 규제지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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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토지나 전원주택의 거래 빈도가 많나.

주거용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토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LH 투자방식에 집중하지 않아도 젊은 사람들은 집을 지어서 팔려고 한다. 주식쪽에서 일하는 20대 고객은 자본금 3000만~5000만원으로 땅을 사서 집 짓는 게 좋다더라. 100평을 평당 100만원씩 1억원에 샀다. 그 보다 싼 땅도 있어 땅사서 집을 지으면 부가가치가 생긴다더라. 연봉이 1억원 정도 되는 80대 어르신도 계신다. 그 분은 500평 정도 땅을 사서 100평 정도에 본인이 살 집을 모델하우스처럼 지어 살면서 판다. 잔금을 치르는 사이 옆 땅에 집을 지어 1년에 5채 팔고 나면 연봉 1억원 정도를 가볍게 번다. 500평이 다 팔릴 때쯤 다른 땅을 또 산다. 다른 지방으로 여행도 다니신다, LH 정보가 없어도 내가 개발해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요즘 1인 디벨로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3000만~4000만원으로 대출을 잘 일으키면 가능하다.

경험한 거 위주로, 양평군만 얘기하면 코로나19 이후 2019년 대비 최대 2배까지 거래량이 늘어난 토지가 있다. 개인이 100~300평까지 거래한다고 생각할 때 전원주택 거래까지 포함하면 2배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토지와 전원주택 거래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 주거용 부동산 규제 때문에 큰 땅 거래도 많이 일어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토지에 투자할 때 유망한 지역은 어디인가.

유망한 지역으로는 양평도 괜찮다. 어떤 지역을 짚기보다 큰 틀에서 서울을 기준으로 차로 1시간~1시간반 거리에 갈 수 있는 근교의 땅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도로는 계속 좋아지고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양평에서 공인중개사 6년차이고 시행개발은 3년차인데 양평을 기준으로 그 사이 도로와 기반시설이 좋아졌다. 양평이 서울의 1.5배 크기인데 100% 주관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성비 좋게 평가절하된 땅도 있다, 요즘 지평이나 양동이 그렇다. 양수리, 서종, 양평읍은 비싸고 양수리 두물머리 라인은 평당 1000만원도 갈 정도로 비싸다. 도로 상황이 좋아져 투자자들이 점점 밀려들어오고 있다. 예전엔 도로 사정이 안 좋은데도 서울에서 접근성이 1시간 이내여서 비쌌다.충분히 땅값이 오를 수 있고 예전에 양평읍 안쪽에 사람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바깥으로도 몰리고 있다. KTX 강릉선이 열려있고 송파-양평선, 화도~양평구간 제2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된다. 평당 1000만원 짜리 땅이 2000만원 가는 건 쉽지 않지만 10만원 짜리가 20만원 되는 건 쉽다. 내가 개발할 수 있나, 활용할 수 있나에 따라 내가 가치 만들 수 있다. 평당 100만원까지 괜찮다. 8년 전 지평 땅이 평당 5만원했는데 지금은 40만원 한다. 평당 5만원 시절 땅을 사서 당시 평당 80만원에 분양하는 건 말이 안 되는데 마을 잘 조성해서 판 분도 있다. 그 땅이 작년에 거래된 걸 보니 평당 110만원에 거래되더라.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평당 100만원도 싸 보일 수 있다. 양평읍을 기준으로 바깥쪽, 홍천까지도 괜찮다. 나는 땅보러 창원까지도 간다. 최근 합천에도 갔다. 토지 상담도 들어오고 수도권 외의 대도시 분들도 근교로 나가고 싶어한다. 대도시에서 1시간~1시간 30분 거리에 활용가능한 땅을 시세보다 싸게 사면 가치를 내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서울 남쪽이면 충청북도도 가능하다.

◇프로필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코드랩) 대표

-스포츠서울 ‘성호건의 전지적 토지관점 ’부동산칼럼 연재중

[富토크]는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같은 역할을 하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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