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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윤여정의 ‘미나리’는 계속된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그리고 배우 윤여정의 화제성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다.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수상 효과로 본격적인 역주행을 시작했다. 누적 100만 관객 돌파는 물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N차 상영도 계속되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1일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일까지 102만 6668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일 개봉한 이래 두 달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연스럽게 관객수가 줄어들었다. 대신 OTT로 몰려들며 많은 개봉작들이 극장 상영을 포기하거나 OTT로 선회하는 현상이 역력했다. 물론, 백신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극장가로 향하는 발걸음이 증가한듯 했지만 어느덧 OTT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상이 자연스러워지면서 극장가는 또 다른 변화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 가운데 윤여정의 ‘미나리’가 또 다른 변화의 중심에 섰다. 영화는 장기 상영으로 흥행 동력을 잃었던 가운데 개봉 9주차인 지난 달 26일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역주행을 시작한 것.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수상 외에도 재치있고 솔직한 수상소감으로 인한 화제 및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면서 많은 이들이 극장가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 영화관계자는 “영화 ‘미나리’와 배우 윤여정의 효과가 분명하다”면서 “좋은 콘텐츠는 결국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영화를 보는 방식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극장이 아닌 집에서도 OTT를 통해 보는 현상이 어느덧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뤄진 100만 관객이라는 성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미나리’의 역주행에 2021년 개봉작 중 영화 ‘소울’과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세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앞의 두 영화의 경우 애니메니션여서 ‘미나리’가 극 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미나리’의 경우 VOD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오스카 수상이라는 호재로 극장에서도 윈윈전략이 이뤄지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극장가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이라면서 “극장가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철저한 방역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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