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12번홀 티샷
박민지가 15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KLPGA제공

[용인=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매년 1승씩을 꼬박 꼬박 올리고 있는 프로 5년차인 박민지(23)가 처음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5열린 넥센 세인트 마스터즈에서 연장 승부끝에 우승을 거머쥔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인 1년 선배인 이다연(24)과 안나린(25)을 1타차로 앞섰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이기에 박민지는 기쁨이 두배가 됐다.

통산 5승을 기록중인 박민지는 아이언 샷의 호조를 앞세워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박민지는 후반들어서도 14번홀까지 3타를 더 줄이며 버디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16번홀(파3·152야드)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두번째 어프로치 샷을 2.5m 지점에 붙였으나 파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첫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민지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최종 라운드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친 뒤 “스폰서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안나린은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 65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시즌 첫승을 바라보게 됐다. 안나린은 교생 실습관계로 투어에 나서지 못해 이번이 시즌 두번째 대회다.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베테랑 이정민(29)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2부 투어를 병행하는 무명 김세은(23)과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해 5년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현경(21)은 이날 4타를 줄여 순위를 공동 20위에서 공동 8위(138타)로 끌어올렸다. 통산 13승에 빛나는 장하나(29)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19년 대회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최혜진(22)은 이날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18번홀(파4)에서 내리막 5.5m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떨궈 본선에 간신히 진출할 수 있었다. 최혜진은 이날 69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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