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FR 우승 트로피 (3)
박민지가 16일 끝난 KLPGA투어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KLPGA제공

[용인=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프로 5년차의 박민지(23)는 16일 ”5년동안 믿고 후원해준 NH투자증권이 주최한 대회에서 처음 시즌 2승을 거둬 의미가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대회”라고 감격해 했다. 이 대회가 박민지에게는 프로데뷔이후 100번째 대회였다.

최종 3라운드에서 3년 선배인 안니린에 1타 앞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통산 6승째를 올린 박민지는 ”15~17번홀에서 2~3m 거리의 버디를 모두 놓쳐 편하게 우승할 기회를 놓쳐 경기중에 자책을 많이 했다.”며 ”18번홀에서도 2.3m의 챔피언 버디 퍼팅마저 멋지게 성공시키려 했으나 이 마저도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안 나가서 롱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하려니 한심함을 느꼈다는 박민지는 ”지난 겨울에 체력훈련에 엄청나게 집중했다. 그 결과 비거리도 좋아지고 체력이 밑바탕이 돼 방향성도 훨씬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박민지는 상체운동, 하체운동, 복근강화, 런닝 등 할 수 있는 운동을 미치도록(?) 모조리 소화해냈다고 소개했다

키 1m60의 박민지는 KLPGA투어에서 장타자는 아니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를 신인때 만큼인 250야드 이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5번째 대회만에 2승을 거둔 원동력이 체력훈련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년 1승씩을 쌓아오던 박민지는 ”지난해 8월 KLPGA 선수와 LPGA 한국 선수들간의 이벤트 대회인 오렌지라이프에 출전한 선수들의 합계 우승수가 244였다. 3승을 거둔 내 자신이 미미한 존재이며 갈길이 멀다라는 걸 알았다”며 ”이후부터 챔피언 조에 나가면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좋은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시즌 2승의 울타리를 깨뜨려 너무 기쁘다라는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올리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상반기 안에 우승 컵을 한번 더 들어올리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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