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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CALIFORNIA - MAY 17: Albert Pujols #55 of the Los Angeles Dodgers makes his way off the field playing his first game as a Dodger,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during the first inning at Dodger Stadium on May 17, 2021 in Los Angeles, California. Harry How/Getty Images/AFP==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나는 아직 탱크에 개솔린이 남아 있다.”

17일(한국 시간) LA 다저스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힌 41세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발언이다. 푸홀스는 이 발언을 행동으로 옮겼다. 디저스 유니폼을 입은 데뷔전에서 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3회 2사 1,3루서 좌중가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 들였다. 미래 명예의 전당 행이 확실한 푸홀스는 홈런 667(역대 5위), 타점 2113개(3위)를 기록중이다.

그렇다면 에인절스는 명예의 전당 후보 푸홀스를 버리고, 선수층이 두터운 다저스는 왜 그를 받아 들였을까. 푸홀스의 자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실 에인절스도 올해로 끝난 10년 계약을 종료하고 싶었다. 구단은 푸홀스에게 스타팅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뛰어 주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푸홀스에게 돌아온 대답은 “노”였다. 다저스 역시 풀타임 포지션을 제시하지 않았다. 파트타임으로 좌완 때 스타팅, 좌완 상태 대타 등으로 26인 로스터 합류를 약속했다. 푸홀스는 다저스의 요구를 받아 들인 것이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기용된 것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이 좌완 매디슨 범가너였기 때문이다. 다저스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9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현재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전력은 크게 차이가 난다. 많은 전문가들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국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점치고 있다. 9년 연속 지구 우승이 된다. 에인절스는 현역 최고 선수 마이크 트라웃, 만화의 주인공과 같은 투타 겸업 스타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를 확보하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언감생심이다. 마운드의 부실로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가 푸홀스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포스트시즌 대비와 우타 라인업의 보강이다. 다저스는 좌타자가 강한 팀이다. 홈런이 기대되는 검증된 우타는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정도다. 좌타는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등 쟁쟁하다. 다저스는 스미스의 시즌 4호 솔로홈런과 푸홀스의 적시타 등으로 애리조나를 3-1로 꺾었다.

재미있는 점은 푸홀스는 기록 면에서 좌우완을 가리지 않았다. MLB 21년 통산 타율이 0.298이다. 좌완 상대 통산 0.298, 우완 상대 0.298이다. 역대 MLB 사상 베스트5에 꼽히는 우타자이지만 좌완에게 특별히 강했던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푸홀스와 함께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개의 우승 반지를 끼었다. 에인절스 9년 동안에는 2014년 딱 한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게 전부다.

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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