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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의 ‘히든카드’ 아코스티(30)가 돌아온다.
안양은 올시즌 새롭게 뛰고 있다. 이 감독의 부임 후 ‘스피드 축구’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김경중 심동운 모재현 등 스피드가 있는 측면 자원을 데려왔다. 시즌 초반 4경기 2무2패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2연패에 빠져 있지만,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 축구는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안양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전혀 보지 못했다. 기요소프와 마우리데스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짐을 싸 팀을 떠났다. 올시즌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나탄 모야를 영입했는데, 11경기에서 3골1도움으로 서서히 K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아시아쿼터인 타무라도 팀에 녹아들고 있다. 2년째 안양 유니폼을 입고 있는 닐손주니어는 올해도 믿음직하게 뒷문을 잠그고 있다.
그리고 잊혀졌던 아코스티가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아코스티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리그를 비롯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이력도 있을만큼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스피드와 수려한 돌파로 ‘슈퍼 크랙’의 면모를 보이며 안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긴 공백기를 거쳤다. 시즌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며 재활에 매진했다.
이달초 팀에 합류한 아코스티는 18일에는 성균관대학교와 평가전에 출전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의 7-0 승리에 일조했다.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실전 감각 회복이 관건인데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에는 아코스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감독도 아코스티의 복귀를 굉장히 반겼다는 전언이다. 이미 지난 시즌 K리그를 경험한 만큼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포지션도 왼쪽, 오른쪽 측면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도 소화 가능하다. 아코스티가 김경중 심동운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안양 공격의 파괴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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