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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반끗 차이였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동해안 더비 패배 직후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많이 아쉽다. 계획대로 잘 진행했는데 반끗 차이로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이 주중 전북 현대전(4-2 승)에 나선 선발 11명을 그대로 내보낸 가운데 김 감독은 이날 송민규는 물론, 크베시치, 타쉬, 신진호 등 주전 멤버를 대거 벤치에 앉혔다. 그리고 이승모를 최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임상협과 팔라시오스를 측면에 뒀다. 울산보다 하루 더 쉰 포항은 전반에 젊은 자원의 기동력을 앞세워 압박을 펼친 뒤 후반 승부를 걸 것을 예고했다.

전반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 울산 공격을 효과적인 전방 압박으로 제어한 뒤 팔라시오스를 앞세워 예리한 역습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신진호를 시작으로 송민규, 크베시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송민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된 데 이어 0-1로 뒤진 후반 41분 신진호의 오른발 프리킥을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김 감독은 “(신진호가 프리킥 상황에서) 거리가 있었기에 (문전으로) 올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킥력이 워낙 좋기에 스스로 노린 것 같더라. 골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프리킥이 골대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좋았기에 칭찬할 만하다”고 했다.

올 시즌 포항은 동해안더비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울산은 포지션 체인지하면서 패스로 빌드업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보다 속도감을 떨어진 것 같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또 시간이 필요히지만 외국인 선수도 빨리 적응해서 골을 더 터뜨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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