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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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한동안 정체됐던 국내 치즈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즈시장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3781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치즈시장 연 평균 성장률이 2%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치즈 시장 규모 확장을 견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증가하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나자 치즈 매출이 향상했다는 분석이다.

종류와 섭취 방식 또한 다양해졌다. 과거 체다, 모짜렐라 등 가공 슬라이스 치즈가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리코타, 브라타, 후레쉬 모짜렐라 등 자연 치즈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 치즈는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자연치즈 중 수분함량이 낮고 단단한 하드치즈의 경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치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취향이 다양해지자 외식업계도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강화하는 추세다. 기존 인기 메뉴에 치즈 양을 대폭 늘린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낯선 이색 치즈를 활용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프랜차이즈 피자에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생 치즈볼 ‘보코치니’, 담백한 ‘리코타’ 등 프리미엄 생 치즈를 사용한 피자를 개발했다. 고소한 버터 풍미의 ‘고다’, 미식가의 치즈 ‘에멘탈’, 깊은 풍미의 ‘큐브 체다’, 피자 치즈의 대명사 ‘모짜렐라’까지 총 6종의 치즈를 한 판에 담아 서로 다른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국내 치즈 소비 증가, 프리미엄 치즈의 국내 도입 등에 힘입어 이제 치즈도 스테이크, 해산물과 같은 피자의 메인 재료로 쓰이는 추세”라며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는 출시 직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미스터피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의 ‘치즈No.5’ 버거도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더해 치즈 마니아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롯데리아의 치즈No.5 버거는 패티는 물론 소스에도 치즈 원물을 넣어 식감과 풍미를 더했다. 패티 속에 체다, 고다, 모짜렐라 치즈 원물을 넣은 후 그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까지 더해 입안 가득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트리플 치즈버거’는 상시 판매 메뉴로 자리잡았다. 트리플 치즈버거는 순 쇠고기 패티와 부드러운 치즈를 기존 대비 3배로 넣어 고기와 치즈의 풍미를 극대화한 메뉴다. 출시 당시 약 한달 만에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후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지속된 결과 정식 메뉴로 선보이게 됐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트리플 치즈버거’를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다시 선보이게 됐다. 3배 풍부한 풍미로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트리플 치즈버거’와 함께 더욱 맛있는 경험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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