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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누구의 ‘무엇’이 아닌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힐링 예능이 찾아왔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이 1일 베일을 벗는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김은정CP, 홍인기PD, 장윤정, 배우 이종혁, 전 농구감독 허재, 발레무용가 겸 사업가 윤혜진, 방송인 붐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이 해방타운에 입주해 누구의 ‘무엇’이 아닌 내 안의 숨겨진 ‘나’를 찾아 나선다.

기획 계기에 대해 김 CP는 “작년 ‘유랑마켓’ 마지막 촬영장에서 장윤정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 그 아이디어를 냉큼 집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일상과 내 현실에 지쳐서 내 배우자도 똑같은 입장이란걸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가 반했던 내 남편, 내 와이프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배우자에게 그 웃음을 돌려주는 기회를 한 번 가져보면 어떨까 했다”고 기획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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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은 혼자만의 동굴이 필요하고, ‘엄마’, ‘아빠’ 소리로부터 잠시 멀어지고 싶은 대한민국 기혼자들을 대신해 대리 만족 해방 라이프를 선보인다. 윤혜진은 “‘집에서 나오면 된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 된다’라고 하시더라. 혼자만의 시간은 기혼자분들께는 힘든 현실 때문에 포기할 일이 많은데 해방타운에 입주하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 때문에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장윤정은 낮에는 ‘트로트 여왕’, 밤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정신 없는 일상을 탈출해 모처럼 ‘인간 장윤정’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장윤정은 “다른 프로그램에선 제 이미지를 생각하며 방송을 했는데, 계산을 할 수 없는 방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출연자들이 행복하면 방송은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명 발레리나에서 패션 사업가이자 유튜버로 거듭난 윤혜진 역시 결혼 9년 만에 해방의 시간을 보낸다. 윤혜진은 “저의 솔직한 모습들, 잠시 잊고 살았던 제 모습을 찾아가고 싶었다. 시청자분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같이 가져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한 워킹맘들의 깊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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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타운’은 기혼 스타들이 육아와 가족 부양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결혼 전 잃어버렸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출연자들 역시 해방타운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본인만의 루틴과 취향을 다시 떠올리며, 내려놨던 꿈까지 이뤄보는 특별한 기회를 누린다. 허재는 “항상 짜여져 있는 스케줄에 움직이고 얽매여있는 삶을 살다가 앞으로 삶에 대해 생각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첫 살림을 해봤다는 그는 “장도 봐보고 된장찌개도 처음 끓여봤다. 나도 할 수 있구나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윤혜진은 결혼과 출산을 앞둔 여성들에게 “저 역시도 결혼 후 직업적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이후 복귀 제의도 있었지만 결국은 제 선택이었다”고 운을 떼며 “각자의 선택이지만 꿈을 아예 저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저도 무대로 다시 간다는 기약은 없지만 항상 발레를 하고 있다. 나를 잊지 않고 잃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김 CP는 “시사하면서 많이 웃고 울었다. 짠해서 일수도, 웃겨서 그래기도 했다”며 “꼭 결혼을 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 계획이 없으신 시청자분들도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 PD는 “출연자 분들이 항상 싱글벙글 웃고 계신다. 저희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시청자들께도 전달됐음 좋겠다. 재미 뿐만 아니라 의미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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