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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제2의 샤라포바 등장?
2021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 출전한 세계랭킹 35위 파울라 바도사(24·스페인)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키 1m80의 장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뒤 은퇴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마치 연상시키는 듯한 그가 8강까지 진출하며 다크 호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도사는 6일(현지시간)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회전(16강전)에서 세계 21위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22·체코)를 2-1(6-4, 3-6, 6-2)로 누르고 지난해(16강 진출)보다 한 단계 더 좋은 성적을 냈다. 33번 시드를 배정받은 그는 4연승 파죽지세로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가 탈락하고,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는 기자회견 거부 파문으로 기권을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누가 우승할 지 예측불허다. 세계 톱5 중에는 모스크바 태생의 소피아 케닌(23·미국)만이 살아 남아 8강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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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도사는 지난 5월22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1 세르비아 레이디스 오픈(클레이대회)에서 WTA 투어 단식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끌었다. WTA 투어 500 시리즈 대회의 우승이었다. 앞서 그는 5월초 무투아 마드리드오픈(WTA 1000 시리즈)에서는 단식 4강까지 올라 아쉽게 애슐리 바티에게 0-2(4-6, 3-6)로 졌지만, 그랜드슬램 아래 등급의 특급대회 4강 진출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바도사의 이번 프랑스오픈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85위인 타마라 지단세크(24·슬로베니아)다. 상대는 2019년과 2020년 롤랑가로스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마신 뒤 올해 4회전까지 진출한 무명이다. 바도사가 이기면 그는 롤랑가로스의 신데렐라 탄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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