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강민아 한소희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 고민시를 시작으로 강민아, 한소희까지.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이들이 최근 본격 주연배우로 발돋움한다. 정극 주연 자리를 꿰찬 이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훨훨 날아오르게 될까.

고민시는 공중파 첫 주연작인 KBS2 월화극 ‘오월의 청춘’을 통해 성장형 배우임을 입증했다. 영화 ‘마녀’에서 명희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고민시는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에서 매력적인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어 첫 주연작 ‘오월의 청춘’에서 김명희로 분해 애절한 로맨스부터 슬픔, 두려움까지 역사적 상황 속 비극적인 운명을 실감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상대 배우인 이도현과 함께 신예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음에도 흔들림없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가슴 아픈 서사와 감정의 진폭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하며 호평을 얻었다. 차기작도 tvN 새 드라마 ‘지리산’으로 곧바로 돌아온다.

고민시의 바통을 이어 받아 강민아가 KBS2 새 월화극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메인 여주인공을 맡았다. 20대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방황을 담은 ‘캠퍼스판 미생’을 예고한 드라마에서 강민아는 김소빈 역을 맡았다. tvN ‘여신강림’, JTBC ‘괴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강민아는 이번 작품에서 차가운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찬란한 청춘 이면에 마주하는 아픔과 성장통을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 아역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과 밝은 에너지, 통통 튀는 비주얼로 주목받고 있는 강민아가 함께 극을 이끌어갈 박지훈, 배인혁과 만들 청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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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JTBC ‘부부의 세계’로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한소희는 숨고르기를 끝내고 올해 JTBC 토요극 ‘알고 있지만,’을 통해 굳히기 나선다. 한소희는 웹툰을 원작하는 ‘알고 있지만,’에서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유나비 역을 맡아 송강과 로맨스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캐스팅부터 스틸컷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웹툰을 뛰어넘는 화사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한소희의 변신에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감이 쏠린다. 또한 원톱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첩보 액션 드라마 ‘마이네임’이 올해 중 공개예정이라 배우로서 꽃길을 활짝 열게 될지 주목된다.

이들 모두 그간 다수 작품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들로, 이번 드라마들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한 단계 올라서는 동시에 한 편의 드라마를 끌고 나가야 하는 주연 배우로서 시험대에도 올랐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주연배우에게는 검증된 연기력, 스타성은 물론 작품을 받쳐줄 무게감까지 고르게 요구된다. 한 작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롤을 맡은 만큼 그간의 모든 역량이 발휘되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쏠리는건 미모와 연기력뿐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변신에 있다. 고민시는 ‘오월의 청춘’을 통해 첫 시대극에 도전했고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전작들과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한소희는 ‘마이네임’에서 파격 액션을, ‘알고 있지만’에서는 리얼할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안방극장에 MZ세대 젊은 신예들이 주연을 맡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있다”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고 있는 세 배우가 각 드라마들을 통해 주연 역량을 검증 받고, ‘라이징 스타’를 넘어 ‘안방퀸’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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