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편의점 업계에서 제2의 ‘곰표 밀맥주’를 노리는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 수제맥주 출시 경쟁이 뜨겁다. CU가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자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 수제맥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2017년 433억원 대비 2.7배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수제맥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에서 국산맥주 가운데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에는 2.5%에 불과했지만 올해(1월 1일~6월 13일)는 14.3%로 커졌다. 특히 곰표 밀맥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색 콜라보 수제 맥주를 중심으로 편의점 수제맥주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CU에서는 곰표 밀맥주가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수제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8배 껑충 뛰었다.
편의점 업계는 이같은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색 콜라보 수제맥주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는 오는 17일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 오비맥주와 손잡고 ‘백양BYC 비엔나라거’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붉은 호박색과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상품 패키지에는 BYC가 1980년대에 사용하던 사명인 ‘백양’과 심볼을 그 시절 폰트와 이미지 그대로 전면에 디자인했으며 BY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인 흰색과 빨간색으로 레트로한 느낌을 더했다. CU는 비엔나 커피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비엔나라거의 거품이 BYC의 심볼인 백양의 부드러운 양털을 연상시켜 이번 콜라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GS25는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노르디스크 맥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라거타입 수제맥주로 100% 몰트에 노블홉을 사용해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 내음과 맥아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캔 디자인은 노르디스크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베이지 컬러에 시그니처 로고인 북극곰을 전면에 표현했다. 노르디스크는 1901년 덴마크에 설립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최근 특유의 이미지를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한 제품에 담아 선보이며 연이은 완판 행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
세븐일레븐도 콜라보 수제맥주 출시 열풍에 동참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와 손잡고 ‘쥬시후레쉬 껌’ 콜라보 2탄으로 ‘스피아민트 맥주’를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더쎄를라잇브루잉과 협업한 세 번째 전략 상품으로 라거 베이스에 민트 향을 첨가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첫 콜라보 수제맥주인 ‘유동골뱅이 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쥬시후레쉬 맥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쥬시후레쉬 맥주는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그대로 담은 라거타입의 수제맥주로 입소문을 타고 이달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제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은 콜라보 맥주 시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차별화 된 수제맥주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