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8강 환호
이탈리아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간) 유로 2020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오스트리아를 2-1로 물리치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던 ‘아주리’(Azzurri) 이탈리아가 힘겹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우세한 공격(전체 슈팅수 18-11, 유효슈팅 6-3)에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연장 전반 5분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기어코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마테오 페시나(아탈란타)가 연장전반 15분 헤딩 쐐기골을 폭발시키며 웃을 수 있었다. 키에사는 후반 39분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와 교체 투입된 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페시나도 교체멤버였다.

페데리코 키에사 골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키에사(왼쪽)가 연장전반 5분 천금같은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로베르토 만시니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오른쪽) 이탈리아 감독이 포효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이로써 이탈리아는 벨기에-포르투갈의 16강전 승자와 4강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오스트리아는 연장후반 9분 사사 칼라즈드지크(슈투트가르트)가 1골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경기 뒤 이날 승리의 영웅 키에사는 “오스트리아도 잘 싸웠다. 그러나 우리가 많은 기회를 가졌고 2골을 넣었다. 우리가 승리할 만 했다”며 “우리는 26명 선수들의 조직이다. 이들 모두 팀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도우려고 열심히 한다. 이것이 오늘 밤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은 “오스트리아는 상대가 플레이를 잘하도록 허용치 않는 전형적인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교체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좌절
8강 진출에 실패한 오스트리아의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침통하게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이탈리아는이날 승리로 A매치 31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터키를 3-0, 2차전에서 스위스를 3-0, 3차전에서 웨일스를 1-0으로 누르는 등 파죽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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