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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처럼,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쉼’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출범했다.

지난 21일 베일을 벗은 MBN ‘개미랑 노는 베짱이’는 열심히 일만 하며 달려온 각계각층의 일개미들을 위해 최고로 잘 논다는 베짱이 MC들이 힐링을 돕는 프로그램. ‘2021 MBN 프로그램 기획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첫 방송을 앞두고 만난 김창재 CP는 “현대인들이 일만 하느라 번아웃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워낙 치열하게 살다보니 쉬는 법과 노는 법을 잃어버린 분들도 많지 않나. 대한민국에서 바쁘다고 소문나신 분들을 모셔서 쉬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 등을 여쭤보고 그들에게 쉼의 중요성을 나눔으로서 시청자들과 함께 쉬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하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마디로 ‘개미랑 노는 베짱이’는 ‘쉼’에 대한 관찰 예능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웃고 떠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각양각색 분야의 내로라하는 일개미들의 성공신화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일상에 힐링을 선물하며 대리만족하는 것이 커다란 골자다.

김 CP는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서는 열심히 일한 개미가 겨울을 잘 나지만, 현실은 이제 바뀌었다. 일도 중요하지만 이젠 잘 쉬는 것도 또다시 일하는데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워라벨’이 중요해졌다. 계속 일만 하는게 능사는 아니란 걸 모두 알고 있지만 유독 대한민국엔 일개미들이 많다”며 “심지어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작가, 스태프들 역시 쉼없이 일하고 있다.(웃음) 힘들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쉬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같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기존 관찰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이전 관찰 예능이 연예인들의 삶의 모습들을 엿보는 것이었다면, 저희는 그걸 넘어 치열하고 열심히 사는 일개미들의 모습들과 더불어 성공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노하우를 배운다. 정보성도 있고, 일 때문에 하지 못했던 힐링을 취하는 모습을 비춰주며 함께 쉬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미랑 노는 베짱이

결국 프로그램의 관건은 시청자들과의 ‘공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자 일개미로 ‘자수성가 게스트’ 섭외에 힘을 쏟는 중이다. 첫 포문을 연 게스트로는 ‘49년 차 대한민국 대표 중식 전문가’ 이연복과 ‘상위 1%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박종복 대표다. 김 CP는 “두 분 모두 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각 분야의 대가로 자리잡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 성공 과정이 궁금했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1년에 휴가가 단 하루일 정도로 엄청난 일개미라 휴식을 선물드리고 싶었다”며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셨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일개미들에게 베짱이 놀이 문화를 전수해줄 MC들의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현무, 장윤정을 필두로 김수찬, 김민아까지. ‘연예계 대표 베짱이 군단’ 4MC들은 일에 지친 셀럽 게스트들에게 색다른 놀이법과 휴식을 제공한다.

김 CP는 “전현무와 장윤정은 ‘슈퍼 일개미’지만 본인들 나름대로의 쉼을 추구하는 분들이라 일개미로서도 공감할 수 있고 쉬는 거에 있어서도 제시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김수찬과 김민아는 친화력이 굉장히 좋고 밝아서 오디오가 빌 틈이 없었다. 일개미들에게 활력소를 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촬영 중 입대한 김수찬을 대신해 박군이 3회부터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네 사람의 케미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창재PD

초대하고 싶은 일개미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꼽은 김 CP는 “IT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신 분이지 않나. 작은 메신저로 시작해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열정 노하우가 궁금하고, 젊은 층에 대한 수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저력도 시청자들께 전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그분도 과연 쉬는 시간이 있을까, 있다면 어떻게 쉴지도 궁금해 기회가 된다면 러브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선 “주타겟층인 2049세대에서 1%를 넘기는게 목표다”라며 “코로나 시대에 제대로된 여행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리 힐링도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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