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편의점 CU나 교보문고 등 다양한 유통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표적 결제업체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을 통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종목이다.

이번 서비스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지갑을 생성한 뒤 비트코인을 이곳에 입금하고 이를 페이코인으로 전환하면 페이코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페이코인으로의 결제를 원하는 고객은 필요한 시점마다 즉시 페이코인 단위(PCI)로 비트코인을 환전해 원하는 업종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직접 전송 시 발생하는 막대한 수수료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 및 출금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거래 승인 시간도 걱정하지 않고 바로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다닐핀테크는 페이코인 이용자가 200만명, 제휴 업체는 7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편의점 CU, 도미노피자, 할리스커피, 매드포갈릭, 교보문고 등이 주요 제휴업체다. 다날핀테크는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아이콘 등 다른 코인과의 서비스 연동도 준비하고 있어 사용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이번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오픈은 국내 7만개, 해외 3000만개의 페이코인 사용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를 통해 페이코인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블록체인의 유용성과 활용성을 계속해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사용처 확대와 함께 호재가 겹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10시 1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05% 급등한 3만46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멕시코 재벌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자신이 보유한 은행이 멕시코 금융기관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을 수용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살리나스는 멕시코 세 번째 부호로 현지 은행 방코 아즈테카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158억 달러(약 17조8414억원)에 달한다.

이더리움은 다음 달 ‘하드포크’라고 불리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17% 이상 폭등하고 있다. 하드포크란 기존 블록체인 기능을 일부 수정해 새 블록체인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다. 하드포크의 목적 중 하나는 채굴업자들 담합에 의해 책정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수수료를 없애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수수료가 개선되면 사용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7.30% 폭등한 21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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