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관 대기줄<YONHAP NO-2488>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유통업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왔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명품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유통업계가 올해 3분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전국 7대 도시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홈쇼핑 등 5개 업태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RBSI는 106으로 지난 2분기의 103에 이어 2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려 있던 소비 심리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태별로는 백화점(96→107)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대형마트(98), 편의점(100), 슈퍼마켓(96)도 전 분기 대비 모두 3포인트씩 상승해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쇼핑(115)은 업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107)은 지난 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명품, 수입의류 등 고가 상품 매출 증가세가 외부활동 재개로 3분기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대형마트(98)는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해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백신 접종이 하반기로 갈수록 빨라지면서 대형마트 고객수와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체험요소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한편 기존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통해 배송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편의점(100)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식당, 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됨에 따라 편의점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쇼핑(115)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한 반면 슈퍼마켓(96)은 업태 중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백신접종이 빨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외부활동 재개로 내식 수요가 둔화되면서 외식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달라진 소비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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