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K리그1 승격의 일원이 되고 싶다.”
FC안양 공격수 아코스티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경험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안양 공격을 이끌었는데, 11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 5월 FA컵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아코스티는 “몸상태가 거의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6개월의 재활, 긴 시간이었다. 더욱이 아코스티는 이제껏 수술을 한 적이 없었다. 그는 “근육 회복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무릎 수술이라는 게 선수에게 좋지 않을뿐더러 자신감도 잃게 됐다”면서 “수술이 처음이었는데, 수술방에 들어갈 때 무서웠고 공포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가 재활에 집중하는 사이, 안양은 이우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아코스티는 “조급하지는 않았다. 팀이 승리하고 잘해서 기뻤다.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과 새로운 코칭스태프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는 게 슬펐다”고 강조했다.
아코스티는 안양 이전에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무대를 누볐다. 아시아는 처음이다. K리그 그리고 안양을 택한 이유는 K리그1 승격이라는 도전을 위해서였다. 아코스티는 “당시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나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는데, 안양이 승격하겠다는 프로젝트 설명을 듣고,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코스티는 K리그1에서도 탐내는 자원이다. 실제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코스티는 “안양의 승격 외에는 다른 팀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양은 리그 반환점을 1위로 돌았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두권을 줄곧 유지하는 중이다. 아코스티는 “K리그1 승격 가능성이 높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올해 안양에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멘탈적으로 더 강해졌다. 또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양은 열성적인 팬이 항상 경기장을 찾는다. 아코스티는 “팬들로 인해 내가 더 열심히 하고, 또 나태해질 때 동기부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팬들이 더 미쳤으면 좋겠다. 함성을 더 크게 지르고 이름을 더 크게 불러줬으면 좋겠다. (응원은) 우리팀에는 동기 부여이고, 상대팀에는 위협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고 눈을 반짝였다.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