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박종진 총괄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채널 IHQ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바로 박종진 IHQ 총괄사장의 무례한 언사들 때문이다.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IHQ 가양동 스튜디오에서 IHQ의 새로운 예능 ‘별에서 온 퀴즈(이하 별퀴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에는 조세호, 남창희, 김환 그리고 (여자 아이들) 미연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현장에서 프로그램의 셀링 포인트를 이야기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나누는 시간에 박 총괄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며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본방사수 기대감을 높이면서 시청률 공약까지 거는 자리에서 박 총괄은 ‘별퀴즈’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 곧 없어질 것 같다”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일삼았다. 프로그램을 격려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사기를 저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조세호는 “그렇기 때문에 사장님의 애정과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별퀴즈’ 게스트에 대해 “만약 여기에 유재석을 데려오면 1000만 원을 주겠다. (조세호와 유재석이)같이 ‘유퀴즈’를 하지 않나”라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총괄은 출연진에 대해 “조세호, 남창희는 아는데 나머지는 누군지 모르겠다”면서도 “내가 사장님이 된 게 처음이다. 사장이 될 줄은 몰랐다”고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IHQ에서 선보인 ‘리더의 연애’에 대해서는 “3049 시청률이 1%에 가까운 숫자가 나왔다. ‘별에서 온 퀴즈’가 그걸 넘긴다면 보너스를 주겠다”말했다.

별에서 온 퀴즈 제작발표
IHQ 예능 프로그램 ‘별에서 온 퀴즈’ 제작발표회가 서울 강서구 IHQ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발표회에는 (여자아이들) 미연, 남창희, 조세호, 김환 그리고 IHQ 박종진 총괄(왼쪽부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 07.06 사진제공|IHQ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진행된 IHQ 개국 행사와 드라마 ‘욕망’ 제작발표회에서도 박 총괄은 행사를 진두지휘하며 IHQ의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기도 했다. 개국 행사는 IHQ의 첫 드라마인 ‘욕망’의 제작발표회와 함께 진행됐지만, 출연을 확정지은 배우 이지훈과 곽기원 감독만 참석했다. 여배우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장하지 않았다.

‘욕망’은 제대로된 스토리나 정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셈이다. 감독이나 배우들 모두 두루뭉수리로 넘어가려할 뿐 제대로 된 드라마 소개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지훈과 호흡을 맞출 여배우는 한채영임이 지난달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채널 IHQ는 7월 5일 개국했다. 지난 5월 간담회에서 김구라·박명수·한혜진의 ‘리더의 연애’, 조세호·남창희의 ‘별에서 온 퀴즈’, 김신영·유이·써니·최유정의 ‘스파이시 걸스’, 손담비·소이현·안영미·곽정은의 ‘언니가 쏜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하며 연내 250억 원 규모의 예능투자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지훈과 한채영이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욕망’ 도 첫 작품으로 출격할 예정이다.

하지만 IHQ의 당찬 포부와 박 총괄의 행보는 시작부터 궤를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별퀴즈’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과거 추억 속의 문화계 이슈를 퀴즈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어서일까. 이날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박 총괄의 ‘라떼의 향연’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 총괄은 콘텐츠를 알리기보다 곳곳에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사진|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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