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윔블던 8강 탈락
로저 페더러가 7일(현지시간) 2021 윔블던 남자단식 8강전에서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치에 0-3 완패를 당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로저 페더러(40·스위스)가 8강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윔블던 9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승승장구하며 4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8위인 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에서 열린 2021 윔블던 남자단식 5회전(8강전)에서 18위 후베르트 후르카치(24·폴란드)에게 1시간49분 만에 0-3(3-6, 6-7<4-7>, 0-6)으로 졌다. 3세트는 1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베이글스코어의 수모까지 당했다. 그러나 경기 뒤 페더러는 “어느 때 곧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베르트 후르카치
페더러를 3-0으로 완파한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치. 런던/AP 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 때 지난해 두차례 수술을 받은 오른 무릎에 이상을 느껴 윔블던에 대비해 기권까지 했던 페더러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후르카치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그가 윔블던에서 0-6으로 세트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한 것은 2002년 1라운드에서 마리오 안치치에게 0-3으로 패한 후 19년 만이다. 그의 윔블던 출전은 이번이 22번째였다.

후르카치는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데 이어 페더러까지 꺾고 4강에 오르면서 조코비치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마테오 베레티티
펠릭스 오저-알리아심을 누르고 4강에 오른 마테오 베레티니. 런던/EPA 연합뉴스

후르카치는 4강전에서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베레티니는 이날 8강전에서 19위 펠릭스 오저-알리아심(21·캐나다)의 돌풍을 3-1(6-3, 5-7, 7-5, 6-3)로 잠재웠다.

조코비치는 이날 8강전에서 세계 48위 마르톤 푸소비치(29·헝가리)를 2시간17분 만에 3-0(6-3, 6-4, 6-4)로 완파하고 이 대회 6회 우승을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0회 정상 고지에 올라 페더러,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이 부문 역대 최다우승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올해 열린 3개 그랜드슬램 남자단식을 모두 제패하게 된다.

노박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 런던/EPA 연합뉴스

데니스 샤포발로프
조코비치아 4강전에서 만나는 데니스 샤포발로프.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조코비치의 4강전 상대는 세계 12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2·캐나다)로 결정됐다. 샤포발로프는 8강전에서 29위 카렌 하차노프(25·러시아)와 접전 끝에 3-2(6-4, 3-6, 5-7, 6-1, 6-4)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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