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고개 숙인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 2020. 11. 24.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리그 중단으로 최악의 상황을 면한 팀이 있지만, 아쉬운 팀도 있기 마련이다.

KBO는 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2일 13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됐던 30경기를 모두 순연 결정했다. 두산과 NC의 1군 선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와 64%에 달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타 팀의 잔여 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리그 중단이 가장 큰 혜택이 된 팀은 두산과 NC다. 확진 선수와 자가격리 선수들이 빠지면서 2군 전력으로 남은 일주일을 보내야 했던 두 팀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특히 5위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 모습은 사라진 NC와 승률 0.486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진 채 7위에 그친 두산에 숨 고를 시간이 주어졌다. 약 한 달 정도의 재정비 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너진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NC와 두산은 코로나19 대처에 미흡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했고, 이는 리그 중단을 초래했다. 방역 위반 선수까지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두 구단을 향한 야구팬들의 신뢰는 사라졌다. 하반기 두산과 NC는 성적과 함께 무너진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KT에는 단독 1위 자리를 굳힐 기회가 사라졌다. 리그중단만 아니라면 사실상 2군 전력인 두산,NC와 상대할 수 있었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으며 단독 1위 자리를 굳힐 예정이던 KT는 시즌 전적 45승 30패, 리그 유일 6할 승률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위 LG와는 2경기 차이다.

리그 중단까지 상승세를 타던 KIA도 제동이 걸렸다. KIA는 지난 1일 광주 NC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달리며 7월 치른 6경기 모두 승리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1위 KT를 연이어 대파하며 팀 분위기가 좋았다. 최형우와 에런 브룩스도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순위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8위 롯데(승률 0.421)에 승차 없이 승률로만 뒤처진 KIA(0.419)는 하반기가 시작되는 8월에야 반격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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