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LG 함덕주
LG 함덕주.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트레이드 당시 그렸던 청사진이 달라질 수 있다. 100%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수술을 받고 이듬해를 준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LG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투수 함덕주(26)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LG 류지현 감독은 11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점을 포함해 앞으로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선수들을 밝혔다. 류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후반기 9이닝 경기에 맞춰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성우와 안익훈은 9월 확대 엔트리 때에는 스타팅 출장이 가능한 컨디션으로 올려달라고 2군에 요청했다. 우리 외야수 중 주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안익훈이 수비는 물론 주자로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베테랑 포수 이성우는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전날 주전 포수 유강남이 복숭아 뼈에 사구를 맞았고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유강남 대신 김재성이 선발 출장하는데 유강남은 경기 후반 대타는 가능하지만 수비는 힘들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의 경우를 고려해 이성우가 올해 두 번째로 등록됐다.

류 감독은 투수 중 1군에 올라올 후보군에 대해서는 “더블헤더를 생각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이상영과 이우찬이 1군에서 중간 등판하는 것보다는 2군에서 1군 선발 등판을 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중간투수로는 한선태, 백승현, 최동환 등을 지속적으로 준비시키고 있다. 한선태의 경우 브레이크 기간 1군에 올려서 봤는데 브레이크가 끝날 때 담이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후반기 필승조로 준비시킨 함덕주는 합류시기 미정이다. 류 감독은 “계속 준비는 하고 있는데 아직 불펜피칭 후 좋다는 표현이 없다”며 “가을까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갈지, 아니면 수술을 해서 내년을 일찍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50대 50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왼쪽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된 상태다. 당초 올시즌 후 뼛조각 제거 수술을 계획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수술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시즌 중 수술대에 오르면 시즌아웃된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보어(1루수)~문보경(3루수)~이형종(지명타자)~이재원(우익수)~김재성(포수)~오지환(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전날 첫 타석 소화 후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김민성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2주 정도는 실전을 소화할 수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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