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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양궁 여자 대표팀의 조장문(55·광주시청·W2)이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조장문은 2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리커브 오픈 32강전에서 이말리아 옥트리닌다(호주)에게 세트 점수 1-7(16-20 14-27 21-21 18-23)로 패했다.
조장문은 “너무 많이 아쉽다. (비 때문에)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떨리진 않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속상하다”고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발사 자세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온도 쌀쌀했다.
3년 전, 감암으로 남편 김진환씨를 먼저 떠나보낸 조장문은 “내 시합을 모두 따라다니며 도왔다. 해외로 시합을 나가면 양궁 기술은 몰라도 인터넷을 뒤져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알려주곤 했다”며 “편지를 쓰면 뒤에 가족사진을 붙여서 ‘당신 뒤에는 항상 가족이 있다. 힘내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김씨는 소아마비로 오른발이 불편한 조장문이 2012년 양궁 선수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했다.
조장문은 “도쿄에 아이들이 휴가를 내서라도 꼭 오기로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안 됐다. 둘째 아들이 출국하는 날, 공항에 나와서 ‘부담 갖지 말고, 즐기세요’, ‘우리들 있으니까 걱정 없이 잘 쏘세요’라고 하더라”며 살짝 웃었다.
4일 혼성 단체전 리커브 오픈 일정이 남았다. 조장문은 “오늘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고, 단체전을 어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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