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 01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나란히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일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전도연, 류준열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허진호 감독은 “드라마를 하게될 줄 몰랐는데 그만큼 대본이 좋았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이야기라 와닿았다”며 “대본을 보고 전도연과 류준열이 생각났다. 처음에 원한 배우와 하는게 큰 행운이었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전도연과 류준열도 ‘대본의 힘’을 강조했다. 전도연은 “대본을 보고 많이 울었다. 무겁고 어두운 작품을 피하고 싶어서 시간이 걸려도 기다려보자 생각했는데 또 다시 어둡지만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라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류준열은 “대본도 좋았고, 좋은 감독님, 배우와 작업이라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결정하기 쉬웠다”고 덧붙였다.

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 연출 허진호 02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 류준열은 MBC ‘운빨로맨스’ 이후 5년만 드라마다. 전도연은 “긴장되고 떨린다. 부담도 많이 된다. 계속 신경이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류준열은 “영화를 계속 하다 보니 드라마는 언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쩌다보니 그렇게돼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드라마로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드라마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긴 호흡으로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우리 드라마도 솔직한 지점들이 있다. 말하고 싶지 않지만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배우들이 표현하면서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스스로도 제목처럼 ‘인간실격’이라고 느낀 적이 있을까. 전도연은 “배우가 아닌 삶에서는 부족하고 좌절도 하고 채워가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거 같다.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삶을 살거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간실격 전도연 01

인간실격 류준열 01

하지만 ‘본업천재’인 전도연과 류준열의 만남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 올린다. 전도연은 “류준열은 집요하고 치열하고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을 가진거 같다. 나는 옆에서 그걸 지켜본 사람이다”라고 류준열의 열정을 높게 샀다.

이어 류준열은 “(전도연)선배님을 처음 뵙고 연기를 같이 한다고 했을때 생각하는 첫 이미지가 여유 있으실거 같고 달인으로서 그렇다고 생각했다”며 “촬영하는 동안에 고민도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더 중요한건 위로가 많이 됐다”고 화답했다. 허진호 감독도 “두 사람이 연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섬세하다. 감탄한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원래 내가 나오는 작품은 쑥스러워서 잘 못보는데 편인데 이번만큼은 방송을 챙겨보고 싶다. 그만큼 남녀 주인공 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기대되고 공감도 많이 될거 같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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