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롯데리아가 직영점과 일부 가맹점에 한해 자체 배달 홈서비스 및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에 배달 수수료를 도입했다. 그동안 배달 플랫폼에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번에 일정한 배달 수수료 정책을 도입하면서 매장가와 배달가의 제품 가격을 통일했다.

8일 롯데리아는 지난 1일부터 직영점과 희망 가맹점에서 배달팁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있었다. 가맹점주협의를 통해 직영점 전체와 가맹점 가운데 희망하는 10%정도 일부 매장에 배달팁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달 수수료를 도입한 매장은 일정 금액이상 주문시 배달이 가능한 최소주문금액도 낮췄다. 배달팁을 운영하는 매장은 기존 최소주문금액 1만 3000원을 9000원으로 내렸다.

그동안 롯데리아는 무료 배달을 진행하는 대신 배달 주문을 할 경우 매장가보다 제품을 비싸게 책정했다. 일정 금액 이상 배달 주문할 경우 배달료를 별도로 청구하지 않는 대신 제품 가격에 배달 서비스 관련 비용을 포함한 개념이다. 개별 제품을 주문할 경우 시중 배달료(3000원)보다 낮게 책정돼 있지만 주문량이 일정 수량이상이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배달료를 내야했다.

그래서 배달 주문을 할 경우 햄버거 세트는 매장 가격보다 1000~1200원 비쌌다. 햄버거 단품은 700~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700원, 음료는 5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실제 불고기버거 세트는 매장에서 5900원에 판매했으나 배달가는 7000원이었다. 핫크리스피버거 세트의 경우 매장가는 6800원이지만 배달가는 7900원에 책정됐다.

롯데리아가 배달료를 도입한 매장에서는 매장가와 배달가를 통일하도록 한 것도 이런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롯데리아는 직영점과 일부 지역 매장에 한해 배달팁 운영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전체 매장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단 직영점부터 배달팁을 적용했다. 소비자 반응과 가맹점주들의 매출 추이 등을 확인해보고 추후 전체 매장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달팁은 타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롯데리아처럼 매장별로 상이하게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1만2000원 이상 주문시 배달팁이 없으나 1만 2000원 미만 주문 건은 배달수수료 2000원을 받고 있다. 맘스터치의 경우 1만1000원 이상 2900원으로 책정했으며 1만1000원 미만 주문시 배달팁이 3900원이다. 가맹점 상황에 따라 지역별 배달팁이 추가로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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