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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영화 ‘보이스(김선, 김곡 감독)’였다.
2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이스’는 지난 22일 12만664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72만104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개봉 이후 8일 연속 정상이다.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화려한 액션신과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실감나는 보이스피싱 수법 등이 잘 섞였다. 오락영화의 재미에도 충실하면서도 경각심을 불어넣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다보니 추석 극장가도 관통했다. 추석 연휴 기간 극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 관객은 “19일에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20일에도 재관람했다”며 “연휴 기간 중에 ‘기적’도 가족과 관람했다. 다른 매력의 두 작품을 모두 보게돼 즐거웠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라 또 다른 관객들도 ‘보이스’ 홍보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보이스’에 이어 ‘기적’이 2위에 올랐다. ‘기적’은 연휴 기간 동안 꾸준히 관객을 동원해 34만9844명을 기록했다. ‘기적’은 ‘보이스’와 달리 실화 베이스에 따뜻한 가족 영화다 보니 이 역시 또 다른 흥행키로 작용했다.
추석 극장가는 두 작품의 2파전이 펼쳐졌지만 그 뒤를 이은 작품들도 저마다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마블의 새 히어로 탄생을 알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개봉이 한달 가까이 되어 감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159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가디슈’의 경우 7월 말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선전 중이다. 이에 힘입어 ‘모가디슈’ 팀은 류승완 감독,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등이 추석 기간 동안 무대인사를 돌면서 응원에 화답했다. 이 역시 또 다른 흥행요소로 이어져 ‘모가디슈’는 350만 관객도 돌파했다. 추석 역주행으로 인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도 떠올랐다.
추석극장가의 경우 민족의 명절이다보니 어린이 관객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과 같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박스오피스 순위에 들어왔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부모가 동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흥행에도 더욱 시너지가 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추석 극장가는 남은 올해 극장 분위기를 결정짓는 터닝포인트였는데 생각 이상의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았다”며 “10월에도 공휴일 및 대체 공휴일들이 있다보니 이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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