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을 데려온다. 시작은 현지발 소식이지만, KIA도 인정했다. 그런데 발표가 안 나온다. 간단하다. ‘주말’이 걸려서다.
KIA 심재학 단장은 “위즈덤은 합의는 됐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쳐야 한다. 현지에서 하고, 한국에서 다시 더블체크한다. 위즈덤은 멕시칸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던 선수다. 물리적인 시간이 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그에서 빠진 후 짐을 싸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주말이다. 테스트를 받기로 한 미국 쪽 병원에서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곧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KBO리그 KIA와 계약했다”는 현지 기사가 나왔다. 이게 15일(한국시간)이다. 하루 앞서 14일에는 위즈덤이 뛰던 멕시칸리그 팀에서 “위즈덤이 한국으로 가게 되어 리그 참가 중단을 요청했다.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금~토요일이다. 주말을 거치면서 바로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어차피 바로 한국으로 들어올 일은 없다. KIA는 2025 스프링캠프를 미국에서 시작한다. 현지에서 합류하면 된다.
화급을 다투는 일은 아니다. 날을 정하고, 미국과 국내에서 체크한 후 확정하게 된다. 최근까지 경기를 뛴 선수이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만사 불여튼튼이다.
‘효자 외인’ 소크라테스를 보낸다. 3년간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3을 올렸다. 2024시즌 통합우승에 크게 힘을 보탠 선수이기도 하다. 아까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위즈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거포’ 유형이다. 2021~2023년 3년 연속으로, 그것도 메이저리그(ML)에서 20홈런 이상 때린 선수다.
타율은 2할 초반이지만, 출루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정확도와 별개로 선구안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마이너에서는 타율과 출루율이 더 높았다. 콜업 전 트리플A에서는 30홈런 시즌도 두 번 만들었다.
KBO리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기본 파워가 있다.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비교된다. 심재학 단장도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계약 확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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