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대출 최대한도 \'연소득 이내\'로
최근 약 5년간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금액이 1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약 5년간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금액이 1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최다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82건으로 사고 금액은 총 1633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전체 사고 건수의 63.2%인 115건의 금융사고가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했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 등이 사기, 횡령·유용, 업무상 배임, 도난·피탈 등의 위법·부당행위로 금융기관이나 금융소비자에게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2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농협은행(23건), 신한은행·우리은행(22건), 기업은행(19건), SC제일은행(13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사고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우리은행으로 423억원에 달했다. 이어 부산은행 306억원(5건), 하나은행 142억원, NH농협은행 139억원, 대구은행 134억원(4건), 신한은행 104억원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31건(223억원), 2018년 47건(624억원), 2019년 39건(494억원), 2020년 43건(46억원) 등으로 해마다 30∼40건의 금융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올해(1∼8월) 들어서도 22건(247억원)의 금융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중 13건이 횡령·유용, 사기가 4건이었다.

올해 들어 발생한 금융사고로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NH농협은행에서는 한 직원이 주식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고객의 통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보관하면서 대출금을 횡령해 약 2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나은행 부산 지점에서는 여신 담당 직원이 본인 앞으로 부당대출을 실행해 30억원을 횡령해 주식투자를 했다가 은행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윤 의원은 “은행의 핵심자산은 고객의 믿음이다. 경영진은 신뢰에 직결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시스템 감사를 통한 사전 예방노력에도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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