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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미소가 인상적인 노예림(오른쪽)이 1라운드 첫번째 홀을 끝내고 이소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천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포천 = 이주상기자] “미국 캘리포니아도 산악 코스가 많기 때문에 코스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의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스무살 ‘초신성’ 노예림(하나금융그룹)이 넘치는 자신감으로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예선: 6,480야드, 본선: 6,496야드)을 밟았다.

아마추어 시절 ‘넘사벽’으로 꼽힌 기량을 프로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노예림은 30일 아도니스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천만원) 1라운드를 소화했다. 이날 노예림은 보라색과 청색이 매치된 시원한 투피스를 입고 그린을 누볐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노예림은 세계랭킹 31위로, 2019년 프로로 전향했다. Q스쿨을 거쳐 지난해 LPGA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는데, 초청 선수 신분으로 나선 2019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LPGA투어 최다 라운드(73회) 기록을 이어가며 상금랭킹 22위(66만 9997달러, 한화 약 7억 9495만원)에 올라 있다. 호쾌한 장타가 일품인 노예림의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65.4야드(28위)에 달한다. KLPGA투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가 이승연의 252.6야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야드 이상 더 멀리 보내는 셈이다.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그린적중률 69.94%)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LPGA투어 최다 버디 2위(256개), 이글 7위(8개)를 각각 기록 중이다.

노예림은 2018년 주니어 PGA 챔피언십과 US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차세대 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명문대 스카우트 제안을 뿌리치고 프로에 직행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년 만에 KLPGA투어에 나서는 노예림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라며 “어제(28일) 도착했는데, 컨디션은 좋다. 캘리포니아도 산악 코스가 많기 때문에 코스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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