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라이벌 SF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다저스는 7일(한국 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1로 꺾었다. 1-1 동점을 이룬 9회 말 2사 2루서 7회 좌익수 수비로 교체된 테일러가 상대투수 알렉스 레이에스를 무너뜨렸다. 볼카운트 2-1에서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8마일(142km) 슬라이더를 통타해 대미를 장식했다.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 끝내기 홈런은 역대 4번째다.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커크 깁슨, 201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 저스틴 터너,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 맥스 먼시 등이다.
경기 주도권은 카디널스가 쥐었다. 1회 한국계 톱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 후 도루했고,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과 선발 맥스 셔저의 폭투로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90마일(145km) 싱커와 75마일(121km)낙차 큰 커브를 구사하는 카디널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구위에 눌렸다. 4회 말 저스틴 터너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해 일단 1-1 동점을 만들었다. 터너의 포스트시즌 통산 13호 홈런 및 다저스의 14경기 연속 홈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슬라이더 커맨드가 평소같지 않은 셔저를 5회 1사 1,3루에서 조 켈리로 교체했다. 셔저로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돼 자존심이 상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 다저스 불펜은 5회 켈리, 6회 브루스다르 그레테롤, 7회 블레이크 트라이넨, 8회 코리 크니벨, 9회 캔리 잰슨이 카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으면서 할리우드 엔딩 스토리를 만들었다.
카디널스는 웨인라이트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며 6회 1사 1루서 불펜게임에 돌입했다. 9회 2사까지 불펜이 1-1 균형을 지켰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회 한 차례 몸을 풀었던 레이에스를 9회 2사 1루서 투입했다. 카디널스는 좌완 TJ 맥파랜드가 대타 앨버트 푸홀스와 스티븐 수자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로 낚아 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저스는 20승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불펜에서 사이드 피칭으로 연장전에 대비했다.
|
그러나 맥파랜드는 8번 타자 코디 벨린저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레이에스로 교체됐다. 벨린저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2루서 테일러의 드라마틱한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카디널스 톱타자 에드먼은 벼랑 끝 승부에서 멀티 히트와 멀티 도루를 작성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김광현은 26인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하고 2021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샴페인을 터뜨린 다저스는 9일부터 오라클파크에서 라이벌 자이언츠와 5전3선승제 시리즈를 벌인다. 두 라이벌 대결은 포스트시즌 사상 정규시즌 합작 213승으로 역대 최다승이다. 자이언츠는 107승으로 지구 우승, 다저스는 106승으로 와일드카드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강타자 후안 소토와 케빈 롱 타격코치가 백스톱 뒤편 스탠드에서 옛 동료 셔저와 2루수 트레이 터너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셔저와 터너는 7월31일 트레이드 때 다저스로 이적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