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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 예선 초반 2패를 떠안으며 위기를 맞은 일본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오른쪽) 감독. 모리야스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제다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모리야스의 리더십에 대한 일본축구협회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

8일 일본 스포츠일간지 ‘산케이신문’은 일본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에 노란불이 켜졌다면서 이렇게 코멘트했다. 내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최대 위기임을 언급했다.

일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오만과 1차전 홈경기에서도 0-1 충격패를 당한 일본은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 승점 3을 따내는 데 그쳤다. B조에서 4위에 매겨져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9(골득실 +4)로 호주(승점 9·골득실 +6)와 타이를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두 골 뒤진 2위다.

일본은 오는 12일 안방에서 호주와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마저 놓치면 월드컵 본선행은 더욱더 멀어진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12개 팀이 6개 팀씩 A,B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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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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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 AP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사코 유야를 비롯해 미나미노 다쿠미, 가마다 다이치, 아사노 다쿠마, 시바사키 가쿠 등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시바사키의 백패스가 빌미가 돼 상대 피라스 알 부라이칸에게 왼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경기 직후 모리야스 감독은 “포기하지 않으면 월드컵 본선에 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 언론은 연달아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월드컵 예선 기간 감독을 교체한 건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이었다’며 ‘모리야스 감독도 단 3경기 만에 심각한 상황으로 (경질 관련)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호주전에 팀의 혼란이 이어질 위기에 놓였다. 일본축구협회에서 모리야스 리더십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대표팀이 지난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을 지적하며 ‘모리야스 감독은 종종 좋은 수비가 좋은 공격이라고 언급하나, 높은 위치에서 공을 따내지 못하면 공격할 수가 없다’며 ‘일부 선수 변화와 더불어 새 포메이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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