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결혼한 뒤 이혼 소송 사실이 밝혀진 이다영(왼쪽). 오른쪽은 언니 이재영의 모습.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그야말로 ‘입이 쩍’하고 벌어질 놀라운 소식이었다.

학창 시절 폭력(학폭)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쫓겨난 뒤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그리스 무대에 진출하는 전 국가대표 이다영(25)이 2018년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결혼 사실도 모자라 남편 A씨가 이다영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 이혼 소송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학폭과 관련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그리스행을 추진해 비난받는 그는 과거 결혼 사실과 더불어 이혼 소송까지 비밀리에 진행한 것이어서 거센 파문이 예상된다.

이다영의 이혼 소송은 지난 8일 TV조선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2018년 4월14일 이다영이 A씨와 교제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A씨가 아내의 폭언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TV조선과 단독 인터뷰에서 이다영과 주고받은 모바일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A씨에게 ‘내 사진 다 지워. 변호사 사서 소송 걸면 된대.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했고. 아니면 너 사람 써서 너 XX버릴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보면 답을 해. 눈X하고 손은 옵션으로 달고 있냐’ 등 거친 말이 다수였다. 이밖에 SNS 메시지에도 ‘진짜로 너 같은 XX랑 살기 싫어. 그리고 이혼 소송 걸 거야’ 등 욕설이 난무했다.

A씨는 “숙소에 7시까지 픽업가기로 했는데 7시1분에 도착하면 1분 때문에 (욕설이) 터졌다”고도 했다. 또 “(이다영과) 내가 키가 얼마 차이 안난다. 밀고 치고 하는 게 세다. 아무래도 걔는 힘이 좋아서”라며 “부모님 다 같이 저희 집에 있을 때 부엌 가서 X들고…”라며 이다영의 폭력적인 행동을 고백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진단을 받고 치료 중으로 이다영 변호사와 이혼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다영의 학폭 논란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서 A씨는 이다영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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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은 이재영과 올 초 학폭 논란 이후 V리그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으나 이다영은 애초 배구계 은퇴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언니와 함께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뜻밖에 그리스 무대 진출을 타진했다.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가까스로 국제이적동의서를 받았고, 비자 발급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리스 언론에서는 쌍둥이 자매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르리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학폭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그리스행을 추진한 이들의 행보는 대중의 커다란 반감을 불러왔다. 그리스 출국 직전 뒤늦게 학폭에 관한 입을 연다고 해도 진정성 없는 사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뜻밖에 ‘유부녀 이다영’, ‘가정 폭력’, 이혼 소송’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더욱더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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