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퇴직금 의혹\' 곽상도 의원 아들 경찰 조사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평범한 회사 대리의 퇴직금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50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아 논란이 됐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에 대해 검찰이 기소 전 동결 처분을 내렸다.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곽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화천대유 측에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법원은 곽 의원과 병채씨가 공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곽 의원뿐만 아니라 병채씨에 대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병채씨 명의의 은행계좌 10개에 대해 추징보전이 이뤄진다.

법원은 병채씨 계좌에 현재 있는 금액 및 앞으로 입금될 예금채권을 합쳐 추징 예상 금액인 50억원에 이를 때까지의 금액에 대해 동결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이후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여러 편의를 제공했기 때문에 화천대유 측이 그 대가로 아들 곽씨에게 사후에 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있다.

병채씨는 자신의 거액퇴직금이 논란이 되자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이후 병채씨와 화천대유 측은 일반인이 보기에 과도한 퇴직금이 병채씨가 입은 중재해에 대한 위로금 차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 등 제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제출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회사 측에 25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화천대유 측에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마감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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