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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전·후반 90분에 추가시간 8분까지, 98분 동안 고작 유효슈팅 1개. 이렇게 해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리오넬 메시가 이적하면서 공격력이 급격히 무뎌진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또다시 무너졌다.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로날드 쿠만(58·네덜란드) 감독은 이젠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바르사는 27일(현지시간)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30분 35살 베테랑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한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지고 말았다. 앞서 지난 24일 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도 1-2로 충격적 패배를 당한 데 이은 원정 수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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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요 바예카노는 바르사한테 그동안 13전 전패를 당한 이후 19년 만에 첫승 감격을 맛봤다. 바르사는 4승3무3패(승점 15)로 9위에 머물렀다. 라요 바예카노는 8위에서 5위(6승1무4패 승점 19)로 뛰어올랐다.
바르사는 이날 경기에서 앞서 메시 10번을 이어받은 안수 파티(19)가 무릎 통증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만났고, 결국 골결정력에서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쿠만 감독은 이날 멤피스 데파이-세르히오 아구에로-세르지노 데스트를 최전방에 포진시키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공격 2선에는 필리페 쿠티뉴-세르히오 부스케츠-니콜라스 곤살레스, 포백에는 호르디 알바-에릭 가르시아-헤라르드 피케-세르지 로베르토를 배치했다. 골키퍼는 테르 슈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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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이날 원정에서 68.9%의 공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했고 16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문전으로 향한 것은 1개에 그치는 등 무기력했다. 패스 숫자도 558-263으로 크게 앞섰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구에로는 이적 뒤 처음 선발 출장했으나 여러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며 골잡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바르사는 후반 26분 멤피스 데파이가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아구에로의 다이빙 헤더도 빗나갔다.
경기 뒤 삼바스타 쿠티뉴는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부정적인 결과였다. 우리가 찬스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패배할 경기는 아니었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머리를 치켜들고 함께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초반 15분 동안 우리 게임에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강한 상대한테 잘했다”면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정상보다 더 큰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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