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돌싱들의 현실적 문제인 고독사나 응급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나와 웃음을 안겼다.
이혼남 예능 SBS'신발 벗고 돌싱포맨' 멤버들이 비슷한 처지의 연예계 이혼남들과 '오징어들 게임'을 즐겼다. 2일 방송에서 가수 김성수, 장호일, 김상혁, 배우 배도환, 임형준, 윤기원 등이 가슴에 이혼기간을 적은 번호를 붙이고 달고나 게임, 물풍선 게임을 즐겼다.
게임 중 막간토크 시간 탁재훈은 "사실 이렇게 모이기도 힘들고, 이런 모임은 가져서도 안되고"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윤기원은 "우리가 뭐 죄졌나? 만납시다"라고 했고 이심전심 이혼토크가 이어졌다.
이상민은 "이 중에서 혹시 새로 결혼 안 하고 싶은 사람 있냐?"고 물었고, 참가자 11명 중 김성수, 임형준, 윤기원은 "싫다"고 답했다.
임형준은 "아직 애들도 있고 애들이 다 크면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고, 윤기원은 "뭘 두번씩이나 해.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기원의 말에 출연자 중 유일하게 2번 이혼한 김성수는 너털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20년간 혼자 지내고 있는 돌싱 240개월차 배도환은 "내가 20년 됐는데 빨리 만나라고 하고 싶다. 다시 돌아가면 이혼 하자마자 여자 만났을 것같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고독사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이상민은 "자다가 죽음을 생각해본 적 있나. 우리는 위급상황에도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까"라고 말했고, 대부분이 이에 공감했다.
임형준은 "병원가야 하는데 보호자 필요할 때 아쉽더라. 전처한테 연락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혼워치 같은 거 만들었으면 좋겠다. 뭔가 신호가 불규칙하면 대신 신고해주고"라고 말했다.
이에 윤기원은 "워치 이런 건 돈 들지 않나. 그냥 요구르트나 우유시켜 먹어라. 그리고 아주머니한테 3개 이상 쌓이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해라"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이상민이 "그래서 재훈 형이 정수기 필터를 자주 가는구나"라고 말하자 윤기원은 "정수기 필터를 갈아도 1달에 한 번이다. 그때 되면 형체를 알아볼수 없다"라고 진지하게 말해 좌중을 웃겼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이상민이 "뭐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이혼하고 좋은 점은 뭔가"라고 물었다. 씨익 웃던 김준호는 "매일 게임해도 되고 매일 골프쳐도 되고"라고 말했고 탁재훈은 "매일 안 들어가도 된다"며 포효했다
탁재훈은 "근데 (두번 이혼한) 성수는 우리보다 더 좋지 않나" 라고 묻자 김상혁은 "백신 많이 받는다고 더 좋아지는 거 아니지 않냐"며 반박해 웃음을 줬다.
게임 중 식사시간, 탁재훈이 "혼자 사는 사람?"이라고 묻자 몇몇이 손을 들지 않았고, 김상혁은 "엄마랑 산다"라고 말했다. 탁재훈이 "왜 혼자되면 엄마랑 살까?"라고 묻자 윤기원은 " 아부지랑 살면 밥을 안차려줘요"라고 정답을 답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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