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_더현대 서울 바로투홈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후 일부 배달 집중 브랜드·배달앱 주문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외식과 함께 배달 매출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익숙해진 ‘배달 소비’ 습관이 한순간에 바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본설렁탕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부터 11일 본설렁탕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매장과 배달 매출은 각각 17.4%, 66.4%씩 올랐다. 매장이나 배달 간 매출이 서로 옮겨간 것이 아니라 두 영역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1인 전골 메뉴를 개발해 기존의 중장년 위주의 고객층을 2030 세대로 확장하고 배달 수요까지 채웠다는 분석이다.

위드코로나를 맞아 ‘홈술’, ‘혼술’의 감소로 수요 위축이 예견됐던 와인 매출도 여전히 증가세다.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과 모임이 증가하면 와인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와인 매출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와인장터 행사 첫 주말인 지난 4~7일 와인장터 상품 매출이 지난해 행사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행사 사상 최고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이 기간 동안 3~5만원대 와인은 82%, 10만원 이상 와인은 39% 신장했다. 와인 카테고리 객단가는 7% 상승했다. 홈플러스 와인장터 행사가 시작되자 와인을 사기 위해 매장 개점 전 고객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연출되기도 했다. 5대 샤또 와인 중 4가지 프리미엄 빈티지 와인으로 구성한 ‘4대 와인 17 빈티지 패키지’ 등은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고객 예약 주문이 100% 완료됐다.

유통업계에서도 배달 수요 감소가 나타났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이 위치한 여의도 지역을 대상으로 식음료(F&B) 배달 서비스 운영 바로투홈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로투홈’은 백화점에 입점한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주문 1시간 내에 점포별 인근 최대 6㎞ 지역에 위치한 배송지로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 등 백화점 전국 10개 점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바로투홈 서비스를 진행하는 매장은 더현대 서울의 지하1층 식품관과 6층 식당가를 비롯해 층별로 위치한 카페 등 점포에 입점된 F&B 매장의 절반 가량인 50여 곳이다.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55년 전통의 광장시장 맛집 ‘박가네 빈대떡’,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BBQ(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 이탈리아 그로서란트 ‘이탈리’(EATALY) 국내 2호점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 지역이 가능하고 기본 배달료는 4900원이다. 브랜드별로 합산한 주문 금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 무료로 배달해 준다. 주문 당일과 다음날 중 고객이 지정한 시간(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에 배달해주는 예약 배달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평소 줄서서 먹는 맛집 메뉴를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문 추이를 보고 배달 가능 지역과 배달 가능 매장수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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